다이어트 주사를 쓰는 사람은 많아졌지만, 약을 어떻게 보관하고 누가 써야 하는지는 덜 이야기됩니다. 마운자로, 위고비, 삭센다를 두고 산부인과 전문의가 진료실에서 자주 받는 질문과 실제로 걱정하는 지점을 대담 형식으로 풀었습니다.
보관을 잘못하면 약이 달라집니다
이 주사는 원칙적으로 냉장 보관입니다. 다만 너무 차갑게 해서 얼리면 약효가 떨어질 수 있고, 뜨겁게 두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.
뜨겁게 하거나 얼리거나 하면 안 됩니다. 냉장고에서도 온도가 너무 낮지 않은 문쪽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.
냉장 보관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상온에 두어도 한 달 정도까지는 크게 변하지 않는다고 안내돼 있습니다. 해외와 국내의 가격 차이가 크다는 이야기가 나오고, 일본에서 사 온다는 기사까지 보이는 상황이라 보관 문제는 더 자주 생깁니다.
금연에도 도움이 된다는 보고
금연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흡연으로 얻던 만족감을 다른 것으로 채우기 어렵다는 점입니다. 이 계열의 약을 쓰면 그런 즐거움이 다소 덜해지고 보상 회로가 일부 채워져 도움이 됐다는 보고가 있다고 설명합니다. 도박이나 음주처럼 보상과 얽힌 다른 습관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옵니다.
다만 짚어야 할 점이 있습니다. 금연은 이 약의 허가된 사용 목적이 아닙니다. 그런 보고가 있다는 수준이며, 약만 믿고 담배를 계속 피워도 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것이 전문의의 당부입니다. 비만 처방과 금연을 함께 상담한 사례가 있었지만, 그때도 다른 노력이 함께 있어야 했다고 말합니다.
마른 체형이 오히려 더 찾는 흐름
필요한 사람이 써야 하는 약인데, 실제로는 이미 마른 분들이 더 쓰는 경우가 보인다고 합니다. 뼈만 남을 정도로 체중을 줄인다는 것은 근육이 없다는 뜻이기도 해서 권할 만한 방향이 아닙니다. 지방 세포는 필요 없는 조직이 아니라 활동에 쓸 에너지원이기도 합니다.
체중이 갑자기 줄면 골다공증이 생길 수 있고, 여성에게는 무월경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. 난소는 생존에 꼭 필요한 장기가 아니어서 몸이 힘들다고 판단하면 그쪽으로 가는 혈류를 줄이고, 그 결과 배란이 떨어지면서 생리가 멈추는 식입니다.
약만 믿고 생활을 놓치면 안 됩니다
전 세계적으로 비만은 만성 질환, 특히 만성 염증 질환으로 봅니다. 그래서 의지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있고, 약을 함께 썼을 때 결과가 더 낫다고 보고돼 있습니다. 반대로 만성이기 때문에 약을 끊으면 다시 돌아올 수 있어, 정말 필요한 상태였다면 유지 용량으로 더 이어가는 것을 권하기도 합니다.
탄수화물이나 당에 익숙해진 식습관을 한 번 끊어 내는 구간에서 이 약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도 있었습니다. 다만 도움을 받는 구간일 뿐입니다. 입맛이 떨어졌는데도 마라탕이나 떡볶이는 먹으면서 주사로 버티는 경우가 실제로 있다고 합니다.
정리하며
- 냉장 보관이 기본이고, 얼리거나 뜨겁게 두는 것은 피합니다. 냉장고 문쪽이 적당합니다.
- 금연에 도움이 됐다는 보고가 있지만 허가된 용도는 아닙니다.
- 마른 체형에서의 사용은 근육 손실, 골다공증, 무월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
- 약을 쓰더라도 식사와 운동, 생활습관은 함께 가야 합니다.
비만 주사제는 친구가 맞아서, 아는 사람이 맞아서 따라 맞는 약이 아닙니다. 같은 약도 어떤 사람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으니 본인의 호르몬 상태와 임신, 피임 계획에 맞춰 상담한 뒤 선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.
